LG전자의 테블릿 사업 철수로 쓰던 LG폰을 처분하려는 유저들이 적지 않다. 중고 가격 역시 크게 떨어졌다. 삼성 갤럭시폰의 핸드폰구매사이트추천 절반 가격도 못 받는다.
중고폰 시장 빅정보 분석기업 유피엠(UPM)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기준, LG전자의 중고폰 평균 매입가격(중고폰 유통채널에서 중고폰을 사들이는 가격)은 9만1196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중고폰의 평균 매입가격은 18만5218원이다. LG 중고폰이 삼성 중고폰 가격의 절반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애플은 프리미엄폰 중심이다 보니 평균 매입가가 27만6430원으로 한 제조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LG폰 중고 가격이 헐값인 이유는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중고폰 유통업계 지인은 “삼성폰은 중고폰도 꾸준히 찾는 구매자 수요가 있지만 LG폰을 찾는 소비자는 극히 미미하다”며 “그나마 국내 수출용으로 같은 중고 유통업체 사이에서 이뤄지는 매입이 주로”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테블릿 산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중고시장에 쏟아지는 LG폰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 등에는 출시된 지 2년 이상 된 상품까지 판매 매물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다. 매물이 늘어날 경우 중고폰 매입·판매가격은 더 떨어질 여지도 있다.
또한 중고폰 뿐 아니라 통신업계, 유통업계에서도 LG폰 재고 판매에 본격 나섰다. 통신업계에서는 LG폰 공시지원금을 올리거나 사은품 증정 프로모션 등을 통해 LG폰 재고 판매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